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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한자'와 '줄임말', 같은 가족의 불편한 동거
‘별걸 다 줄이네’, ‘이건 대체 무슨 한자야?’ 우리 사회에서 항상 들려오는 말이다. 젊은 세대는 갈수록 한자를 읽을 줄 모르고, 시니어 세대는 외국어 공부보다 어려운 줄임말들을 배우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세대가 달라지면 일상에서 쓰는 말이 달라지는 현실이다. 각 세대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세대 간의 소통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음-세는 항상 강조해 왔다. 우리는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어딘가 낯설어 보이는 것에도 사실은 연결되어 있는 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세대를 이음’에서는 알고 보면 한 가족이었던 두 이산가족, 한자어와 줄임말을 상봉시키고자 한다. 그렇다. 실은 한자어와 줄임말 모두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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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우리의 삼시세끼를 둘러싼 오해들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 ‘식사하셨어요?’ 다음과 같이 상대의 안부를 묻기 위해 식사 여부를 물어볼 정도로 한국인의 밥 사랑은 역사에서도 도드라지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에 찾아온 서양 선교사들은 조선인들의 식사량이 엄청나다고 밝혔으며, 해외에 파견된 사신들은 음식을 적게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은 오랜 기간 의식주에서 식을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한때는 전 국민의 꿈이었던 흰 쌀밥에 고깃국을 어렸을 때부터 배부르게 먹고 자란 세대가 나타났다. 세계화 시대가 열리며 다른 나라의 음식을 즐겨 먹는 세대도 등장했다. 보릿고개를 경험한 시니어 세대, 정겨운 한식과 해외 음식을 동시에 X세대, 세계화된 입맛을 가진 MZ세대. 모두 똑같이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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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화투, 마리오, 스위치는 '닌텐도'로부터
닌텐도 화투, 마리오 그리고 스위치.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운은 하늘에 맡긴’ 사람들, 닌텐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게임 제작사로 친숙한 닌텐도는 사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슈퍼 마리오, 포켓몬, 별의 커비 등 세계인의 놀잇거리와 추억을 담당해 온 곳이기도 하다. 닌텐도는 담배를 팔던 상점으로 시작했다. 이들의 재미있는 점은 초창기부터 재미를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담배를 더 많이 파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이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때 닌텐도의 눈에 들어온 것은 꽃이 그려진 카드놀이, 화투였다. 일본을 통해 한국에 전래된 화투 카드는 ‘고스톱’ 게임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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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인공지능에도 세대가 있다
인공지능은 꾸준하게 발전해 오며 인간 사회에 연이은 충격을 안긴 존재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맞붙었던 세기의 대국은 아직도 생생히 회자하고 있다. 2023년 이름도 어려운 챗GPT가 난데없이 나타나 인공지능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렸다.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세대와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는 주제다. MZ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써보지 않은 세대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과 활용법은 이미 필수 상식이 되었다. 그래서 이음-세는 어렵지 않게 인공지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써왔던 인공지능이 무엇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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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한자'와 '줄임말', 같은 가족의 불편한 동거
‘별걸 다 줄이네’, ‘이건 대체 무슨 한자야?’ 우리 사회에서 항상 들려오는 말이다. 젊은 세대는 갈수록 한자를 읽을 줄 모르고, 시니어 세대는 외국어 공부보다 어려운 줄임말들을 배우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세대가 달라지면 일상에서 쓰는 말이 달라지는 현실이다. 각 세대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세대 간의 소통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음-세는 항상 강조해 왔다. 우리는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어딘가 낯설어 보이는 것에도 사실은 연결되어 있는 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세대를 이음’에서는 알고 보면 한 가족이었던 두 이산가족, 한자어와 줄임말을 상봉시키고자 한다. 그렇다. 실은 한자어와 줄임말 모두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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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우리의 삼시세끼를 둘러싼 오해들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 ‘식사하셨어요?’ 다음과 같이 상대의 안부를 묻기 위해 식사 여부를 물어볼 정도로 한국인의 밥 사랑은 역사에서도 도드라지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에 찾아온 서양 선교사들은 조선인들의 식사량이 엄청나다고 밝혔으며, 해외에 파견된 사신들은 음식을 적게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은 오랜 기간 의식주에서 식을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한때는 전 국민의 꿈이었던 흰 쌀밥에 고깃국을 어렸을 때부터 배부르게 먹고 자란 세대가 나타났다. 세계화 시대가 열리며 다른 나라의 음식을 즐겨 먹는 세대도 등장했다. 보릿고개를 경험한 시니어 세대, 정겨운 한식과 해외 음식을 동시에 X세대, 세계화된 입맛을 가진 MZ세대. 모두 똑같이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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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화투, 마리오, 스위치는 '닌텐도'로부터
닌텐도 화투, 마리오 그리고 스위치.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운은 하늘에 맡긴’ 사람들, 닌텐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게임 제작사로 친숙한 닌텐도는 사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슈퍼 마리오, 포켓몬, 별의 커비 등 세계인의 놀잇거리와 추억을 담당해 온 곳이기도 하다. 닌텐도는 담배를 팔던 상점으로 시작했다. 이들의 재미있는 점은 초창기부터 재미를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담배를 더 많이 파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이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때 닌텐도의 눈에 들어온 것은 꽃이 그려진 카드놀이, 화투였다. 일본을 통해 한국에 전래된 화투 카드는 ‘고스톱’ 게임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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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인공지능에도 세대가 있다
인공지능은 꾸준하게 발전해 오며 인간 사회에 연이은 충격을 안긴 존재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맞붙었던 세기의 대국은 아직도 생생히 회자하고 있다. 2023년 이름도 어려운 챗GPT가 난데없이 나타나 인공지능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렸다.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세대와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는 주제다. MZ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써보지 않은 세대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과 활용법은 이미 필수 상식이 되었다. 그래서 이음-세는 어렵지 않게 인공지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써왔던 인공지능이 무엇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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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향수, 보이지 않는 매력을 꾸미다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너무나 잘 보이는 요소다 눈으로는 향을 볼 수 없지만 향을 맡으면서 그 향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곤 한다. 좋은 향은 좋은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이러한 배경에서 사람들이 각자만의 다양한 향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향수는 각종 화학 원료를 배합해 우리에게 어울리는 향과 이미지를 제공한다. 우리는 온갖 미디어를 통해 향수의 향기로움을 접한다. 당장 뿌리기만 해도 매력이 생길 것만 같이 보인다. 그러나 더욱 향기롭게 보이려는 향수의 모습이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안긴다. 향수의 종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유명한 브랜드에서 나온 향수부터 시작해야 할지, 올리브영에 가서 직접 뿌려보며 찾아봐야 하는지 등 수많은 질문이 스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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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향기,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챙겨야 할 매력
우리는 지금도 향을 맡는다 카페의 고소한 원두 향, 새 옷을 샀을 때 나는 특유의 원단 냄새, 백화점의 강렬하고 풍부한 향수들의 향. 사람의 오감 중 후각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주었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 상한 음식의 냄새를 구별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우리는 향으로 자신의 이미지와 매력을 발산한다. 그에 맞춰 다양한 향이 개발되었고 세상은 다양한 향기로 물들어졌다. 지금 우리에게 향이란 향기는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는 아니다. 실제로 냄새가 좋지 못할지라도 먹고, 자고, 입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의식주 문제가 해결된 이후 점차 향기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유현준 교수의 저서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는 ‘인간이 잘살게 되면서 좋지 못한 냄새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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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음료수 大 자로 주세요
“디카페인 콜드 브루 벤티 사이즈로 주세요.”, “자몽 허니 블랙티 톨 사이즈로 주세요.”. 이런 용어들은 젊은 세대가 스타벅스 등의 카페에서 대용량의 마실 것을 주문할 때 쓰는 말이다. 음료의 벤티 사이즈, 톨 사이즈를 만약 옛날 다방에서 부르게 된다면 “다방 커피 大자로 주세요.”와 “쌍화차에 노른자 2개 넣어주세요.”가 된다. 다방과 카페는 차나 커피처럼 마실 것을 판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두 공간을 별개의 공간으로 여긴다. 요즘 카페에서는 무수히 많은 종류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음료수와 디저트들을 제공한다. 시니어 세대가 사랑했던 다방, 젊은 세대가 내 집처럼 찾는 카페의 차이점이 이 사실에 있다. 생수를 사 먹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에서 빠른 시간 음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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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여기에도 추억이? 젊은 세대가 찾았던 추억의 장소들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내일을 향해 지금을 살며 어제를 추억한다. 추억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사람이 추억을 떠올리는 방법의 하나로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곤 한다. 분명 어제의 그 장소였지만 오늘 보이는 달라진 모습에 사뭇 아련함이 몰려오기도 한다. 진정한 낭만과 모험을 즐겼던 시니어 세대와 골목대장 X세대는 같은 장소를 지나가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유년 시절을 겪지 못한 MZ세대는 어떠한 추억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MZ세대도 향수를 느끼는 똑같은 사람일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음-세는 이번 글을 통해 시니어 세대가 처음 들어보는 추억의 장소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당연히 젊은 세대도 놀이터와 운동장 같은 바깥에서 뛰어놀았던 기억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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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라면만큼 깊은 일본 라멘의 세계
한국인에게 제2의 쌀로 불리는 라면, 일본인에게 대체할 수 없는 영양식 라멘. 맛있고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국민 음식으로 거듭난 두 나라의 국수가 서로를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요즘 일본인들은 라면을 탐닉하고 있다. 한국 라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고기 국물과 매운맛이 일본인에게도 잘 맞는 모양이다. 농심에서는 일본어로 ‘맛있게 맵다’라는 뜻의 うまから(우마카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홍보했다. 일본의 온라인 리서치 기관인 네토라보조사대에 따르면, 현재 일본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7월에는 농심이 한국 라면 중에서 유일하게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라멘을 즐기고 있다. 네이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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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커피, 일상에서 여유와 힘을 주는 존재
커피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나고, 씁쓸하지만 그 맛에 매료되는 음료.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피로 회복제로,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유를. 커피는 지금 우리의 삶에 여러 의미를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도시 위주로 갑자기 늘어난 프렌차이즈 카페와 감성 카페들은 우리가 커피로부터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학원가와 직장이 많이 위치한 곳에는 값싸고 용량이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즐비해 있다. 그곳에서 커피는 에너지와 피로회복제의 역할로 사람들에게 소비된다. 서울의 익선동, 경주의 경리단길과 같은 장소는 '카페 거리'로 유명하다. 그곳에서 커피는 여유와 주변의 예쁜 경치를 볼 수 있는 역할로 소비된다. 이처럼 커피의 본질은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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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세대 차이? 시대 차이!
이전까지는 없었던 ‘세대 연결’ 매거진, ‘이음-세’는 다양한 세대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소감을 받았다. 런칭 이후 한 달 동안 9편의 글을 통해 세대를 잇고, 세상을 이어왔다. 현재도 흩어진 것들을 잇기 위해 다양한 글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글은 조금 더 일상적인 면에서 통하는 것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10번째 글로 넘어가는 아 시점에서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바로 ‘세대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세대 차이’다. ‘세대 차이’라는 현상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단순히 세대가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사회 안에서 생활하며 같이 지내다 보니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소통이 잘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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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게임은 계속된다, 바둑부터 롤까지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신체 운동을 통해서 경기를 치르는 체육 스포츠가 아니라 지능적으로 머리와 손을 이용해 대결을 치르는 '바둑'과 'e스포츠(프로 게임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각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진서 9단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 모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같은 해에 펼쳐진 세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글에서는 조금 특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바둑과 e스포츠. 서로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접점이 많은 게임이다. 시니어 세대를 사로잡은 바둑과 e스포츠 중에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독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우주의 원소보다 경우의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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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슬프지 않다, 여전히 뛰어놀고 있으니까
시니어 세대는 젊은 세대에 대해서 걱정하는 점들이 여럿 있다. 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은 ‘어렸을 때 뛰어놀지 못했다’는 걱정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반응도 여럿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젊은 세대는 잘 뛰어놀면서 자랐고, 여전히 뛰어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종종 어렸을 적 뛰어놀았던 기억을 되짚으며 이를 전달하곤 한다. 이들은 집 근처의 자연에서 뛰어놀며 주변 친구들과 활발한 놀이를 펼쳤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순수하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을 것이다. X세대도 시니어 세대의 뒤를 이어 동네 속에서 뛰어놀았다. 공기놀이, 오징어 놀이,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가 등장하여 온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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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새로운 석유의 등장, 거세지는 모래 바람
오일 머니. 이름 그대로 석유 수출로 인한 수입을 의미하는 말이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국가의 주요 자본이다. 두바이와 같은 초호화 도시들은 오일 머니의 힘이 거대함을 증명한다. 석유는 선택받은 나라에만 주어지는 막대한 자원이다. 동시에 석유는 내부 매장량에만 의존하는 한정적인 자원이기도 하다. 언젠가 고갈될 날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동 국가는 더 이상 석유만 바라보지 않는다. 아직도 땅에서 석유가 넘치도록 흘러 나오지만, 이들은 새로운 석유를 찾아 나섰다. 중동에서 일어나는 모래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지고 있다. >> 두바이가 뿜어낸 새로운 석유, 아랍에미리트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자의 것이다.미래는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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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올림픽은 스포츠만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
올림픽은 사실 신기한 행사다. 올림픽의 기원은 기원전 그리스에서 신을 숭배하기 위해 모이는 제사, 올림피아였다. 특이한 점은 제물을 바치지 않고 성인 남자들이 모여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면서 제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성한 행사였기에 올림피아 기간만큼은 전쟁을 멈추었다. 프랑스는 올림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프랑스의 귀족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피아를 재발굴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룬다는 정신은 고스란히 전해져 올림픽을 빚어냈다. 쿠베르탱 남작은 1900년과 1924년에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하며 대회의 기틀을 다졌다. 이들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단순히 흥행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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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새벽 감성'과 잠 못 드는 밤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고, 늦게 잠드는 새는 감성에 취한다. 참으로 이상한 밤이다.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불길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잠에 들지 못할 때가 있다. 어디 아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왜 젊은 세대는 밤잠에 들지 못하는 것인가? 그것은 X세대와 MZ세대가 모두 갖고 있는 ‘새벽 감성’과 ‘새벽 문화’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계적인 도시로 선망받는 뉴욕. 뉴욕시는 수많은 고층 건물과 가지런한 도로망으로 현대의 대도시를 발명해 냈고, 화려한 전광판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 찬란한 도시의 별명은 ‘잠들지 않는 도시’이다. 아름다운 야경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나오는 온갖 문화와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를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우주에서 오늘날의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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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음
우리는 세계보다 '더 넓은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님 '세상' 속에 살고 있는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수많은 국경을 오고 갈 수 있는 세계화 시대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는 오랜 시간 동안 새로운 공간을 찾고자 하는 노력 끝에 만들어졌다. 신대륙, 미지의 땅, 그리고 심해까지.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려는 생각이 우리를 세계로 이끌었다. 인류는 세계로 향하는 동안 수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세계는 인류에게 너무 좁은 곳이었다. 20세기에 다다르자 더 이상 새롭게 개척할 장소가 없었다. 새로운 원동력을 찾기 위해 한참을 고민하던 사람들은 어느새부턴가 밤하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계'를 넘어 더 큰 '세상'을 개척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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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디지털 시대도 사실은 '아날로그의 시대'다
인간은 지구상 동물 중 도구의 사용을 극대화한 종족이다. 손끝에서 오는 감각과 작은 손 근육을 제대로 살려 문명을 이룩했다. 도구는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영한다. 시대를 거치며 도구에 기계가 더해지니 새로운 국면을 열렸다. 1차 산업 혁명 때는 사람들이 들던 농기구가 기계에게 향했다. 2차와 3차를 거치며 노동을 위한 도구는 점점 우리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으로 접어들며 컴퓨터라는 도구가 우리의 삶을 뒤바꿔놓았다. 컴퓨터는 기약 없이 커지던 기계를 다시 인간의 품 안으로 되돌린 혁명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힘을 선사했다. 전자 기기는 현대 사회를 바꾸는 중요한 도구다. 이러한 기기는 우리 손안에 더 많은 능력과 즐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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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젊은 세대가 '가장 기대 안되는' 올림픽을 즐기는 이유
전 세계가 파리로 모였다 올림픽의 모태 올림피아를 만든 나라는 그리스지만,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오늘날의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탄생했다. 어쩌면 올림픽의 진정한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파리에서 100년 만에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올림픽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파리올림픽은 처음부터 한국에서 기대하는 대회가 아니었다. 온갖 논란을 남겼던 야외 개막식, 선수들이 입수하는 센강의 수질 문제, 과도한 친환경 조치 등 대회 안팎으로 여러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전망도 좋지 않았다. 이번 대한민국 선수단의 규모는 144명이다. 축구, 배구 등 인기 종목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는 상황이 더해져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을 꾸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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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음
액티브 시니어와 MZ세대가 공존하는 곳 "이음-세"
현대 사회는 수없이 많은 정보가 생산되고 소비된다. 과거에는 물질적 교류를 통해 성장해 왔으나 현재는 정보 전달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IT 강국 대한민국은 기술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인터넷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정보 전달을 가능케했다. 이 글을 유럽이나 미국 같은 아주 먼 거리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2000년대 초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한국 갤럽에서 진행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7%이다. 거의 모든 연령대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사용한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우리 주변은 새로운 종류와 기능을 가진 전자기기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매장에서 직접 사람에게 주문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