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나고, 씁쓸하지만 그 맛에 매료되는 음료.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피로 회복제로,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유를.
커피는 지금 우리의 삶에 여러 의미를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도시 위주로 갑자기 늘어난 프렌차이즈 카페와 감성 카페들은 우리가 커피로부터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학원가와 직장이 많이 위치한 곳에는 값싸고 용량이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즐비해 있다. 그곳에서 커피는 에너지와 피로회복제의 역할로 사람들에게 소비된다. 서울의 익선동, 경주의 경리단길과 같은 장소는 '카페 거리'로 유명하다. 그곳에서 커피는 여유와 주변의 예쁜 경치를 볼 수 있는 역할로 소비된다. 이처럼 커피의 본질은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지만, 커피가 갖는 의미는 장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럼 커피는 어떻게 세대 관계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음료가 되었을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커피는 어른들의 음료였다. 커피가 갖는 의미보다는 커피의 성분인 '카페인'에 사람들이 더 관심이 많았다. 그 결과 카페인이 갖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되었다. 과거의 커피와 카페는 지금의 느낌과 완전히 달랐다.
그러나 에너지 음료와 인스타가 등장한 이후, 커피의 이미지는 180도 변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커피가 갖는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과 바쁜 직장인들은 에너지 음료를 많이 소비하게 되었다. 이는 '카페인'이 갖는 단점보다 피로 회복이라는 장점이 더 중요시되는 계기가 되었다. 에너지 음료는 커피보다 더 많은 양의 카페인 혹은 더 강력한 불면 성분을 담아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에너지 음료의 특성은 건강과 관련된 여러 이슈를 만들었다. 소비자 층은 다시 커피로 눈을 돌렸다. 커피의 효능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적당한 섭취가 에너지와 건강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생기자 소비량이 급증하였다. 그렇게 커피는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기호 식품으로 탈바꿈하였다.
인스타는 커피와 카페라는 단어에 감성과 여유라는 의미를 갖게 해주었다. 바쁜 삶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과 쉼을 청하는 공간을 카페가 대표하게 된 것이다. 그에 맞춰 더 예쁜 경치와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들이 무수히 생겨났다. 그 결과 '감성 카페'라는 단어가 젊은 세대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 커피의 향과 주변의 분위기는 새로운 매력을 사람들에게 제공하였다. 필수 데이트 코스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커피와 카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젠 시니어 세대도 커피를 즐겨 마신다. 다방의 믹스 커피가 익숙한 시니어 세대는 카페라는 새로운 무대로 진출했다. 감성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여유를 느끼는 시니어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비단 감성 카페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마다 놓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방에서 즐기던 믹스 커피부터, 전문 카페에서 원두를 직접 갈아 우려내는 원두커피 그리고 집안의 커피머신까지. 이렇듯 세대마다 커피에 대한 취향과 기억이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커피가 다른 세대에게는 새로운 맛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다양한 세대와 서로 다른 커피를 주고받는 것 또한 세대를 잇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시대를 지나오며 다양한 맛을 보여준 커피처럼 우리 모두 커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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