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없었던 ‘세대 연결’ 매거진, ‘이음-세’는 다양한 세대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소감을 받았다. 런칭 이후 한 달 동안 9편의 글을 통해 세대를 잇고, 세상을 이어왔다. 현재도 흩어진 것들을 잇기 위해 다양한 글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글은 조금 더 일상적인 면에서 통하는 것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10번째 글로 넘어가는 아 시점에서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바로 ‘세대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세대 차이’다. ‘세대 차이’라는 현상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단순히 세대가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사회 안에서 생활하며 같이 지내다 보니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소통이 잘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을 어렵게 만드는 복잡한 상황이나 사회적 문제로 커지곤 한다. 그래서 정확하게 문제를 짚는다면 ‘세대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의 어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담 없고 재미있는 세대 간 소통을 위하여 ‘이음-세’가 탄생했다. ‘이음-세’는 그간 각 세대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일뿐, 이어지기만 한다면 서로 간의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기존까지는 어떤 배경으로 살아왔는지, 어떤 것들이 유행이었는지 등 각 세대가 가진 차이점을 확인한 후 설명하는 방식으로 세대 간 소통을 진행해 왔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여러 세대에 관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제너레이션: 세대란 무엇인가>의 저자, 진 트웬지 교수는 ‘각 세대가 서로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서로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대차이'로 세상을 돌아보다
세대 간의 다름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음-세’는 조금 다른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시대가 다를 뿐 사람이 사는 방식은 똑같다. MZ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사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공통점을 찾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지점에서 ‘세대 차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시대 차이’를 논할 필요가 있다.
‘세대 차이’가 생겨나는 심층적인 원인은 ‘시대 차이’에 있다. 우리는 같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지만 체감은 그렇지 않다. 의료 기술과 기술의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고 연결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대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세대라는 개념에서 ‘시대 차이’를 살펴본다면 현대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시대의 중첩된 곳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세대는 평균적으로 다섯 세대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위로는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부터 아래로는 손자, 손녀 세대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MZ세대는 시니어 세대가 살아왔던 20세기 초중반부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시니어 세대는 20세기 이전의 근현대사를 몸담으며 살아온 것이다. 즉, 시니어 세대가 그 이전 세대의 영향을 함께 안고 살아가기 가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는 다섯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적으로 20세기 이전부터 21세기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얽혀있다. 인터넷, 미디어 그리고 콘텐츠의 발달은 이러한 흐름을 확장했다. 이제 한 문화권 내의 다양한 시대를 넘어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시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할수록 더 많은 시대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하나의 시대를 아는 것에 그치기 어려운 세상이다.
한 세대가 독립적으로 한 시대를 살 수 없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문물은 그 이전에 있었던 것들을 계승하여 재해석하고 융합함으로서 탄생할 수 있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완전히 새로운 세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의 세대가 갖고 있는 가치관, 경험, 인식 등이 기반이 되어있었기에 이후의 세대가 그것을 발전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니어 세대는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부모 세대로부터 이어받은 가치관과 생각을 바탕으로 기틀을 다졌다. X세대는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삶을 이어받아 경제적 부흥을 이뤄내기도 했다. MZ세대는 시니어 세대와 X세대의 유산을 토대로 세계적인 문화를 탄생시켰다. 결국 다같이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 차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시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각자의 시대를 공유하고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는 존재다. 기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생각을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다만 모두가 똑같은 현재를 살아가지 않는다. 누군가의 ‘현재’가 다른 이에게는 ‘과거’일 수도 있다. 반대로 어떤 이의 ‘미래’가 또 다른 이에게는 ‘현재’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의 ‘현재’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다른 이의 시간대에 맞춰 소통하게 된다면 시대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세대였다면 같은 게임을 했을지도 모른다. 할머니와 딸이 같은 세대였다면 어제 먹었던 음식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을지도 모른다. 다방에서 마셨던 쌍화차는 오늘날 카페에서 주문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맞닿아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며 서로의 시대에서 공통점을 하나둘씩 찾아간다면 원활한 소통의 장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음-세는 흩어진 세대, 생각, 세상 그리고 마음을 이어주는 매거진이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부터 최신 기술 트렌드 그리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음을 통해 흩어진 것들을 이어준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이음-세 | Connectin-G
'세대를 이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기에도 추억이? 젊은 세대가 찾았던 추억의 장소들 (6) | 2024.12.16 |
---|---|
커피, 일상에서 여유와 힘을 주는 존재 (8) | 2024.09.21 |
게임은 계속된다, 바둑부터 롤까지 (2) | 2024.09.02 |
슬프지 않다, 여전히 뛰어놀고 있으니까 (0) | 2024.08.25 |
'새벽 감성'과 잠 못 드는 밤 (2)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