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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만큼 깊은 일본 라멘의 세계 한국인에게 제2의 쌀로 불리는 라면, 일본인에게 대체할 수 없는 영양식 라멘. 맛있고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국민 음식으로 거듭난 두 나라의 국수가 서로를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요즘 일본인들은 라면을 탐닉하고 있다. 한국 라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고기 국물과 매운맛이 일본인에게도 잘 맞는 모양이다. 농심에서는 일본어로 ‘맛있게 맵다’라는 뜻의 うまから(우마카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홍보했다. 일본의 온라인 리서치 기관인 네토라보조사대에 따르면, 현재 일본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7월에는 농심이 한국 라면 중에서 유일하게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라멘을 즐기고 있다. 네이버 지..
커피, 일상에서 여유와 힘을 주는 존재 커피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나고, 씁쓸하지만 그 맛에 매료되는 음료.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피로 회복제로,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유를.   커피는 지금 우리의 삶에 여러 의미를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도시 위주로 갑자기 늘어난 프렌차이즈 카페와 감성 카페들은 우리가 커피로부터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학원가와 직장이 많이 위치한 곳에는 값싸고 용량이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즐비해 있다. 그곳에서 커피는 에너지와 피로회복제의 역할로 사람들에게 소비된다. 서울의 익선동, 경주의 경리단길과 같은 장소는 '카페 거리'로 유명하다. 그곳에서 커피는 여유와 주변의 예쁜 경치를 볼 수 있는 역할로 소비된다. 이처럼 커피의 본질은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지만..
세대 차이? 시대 차이! 이전까지는 없었던 ‘세대 연결’ 매거진, ‘이음-세’는 다양한 세대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소감을 받았다. 런칭 이후 한 달 동안 9편의 글을 통해 세대를 잇고, 세상을 이어왔다. 현재도 흩어진 것들을 잇기 위해 다양한 글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글은 조금 더 일상적인 면에서 통하는 것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10번째 글로 넘어가는 아 시점에서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바로 ‘세대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세대 차이’다. ‘세대 차이’라는 현상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단순히 세대가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사회 안에서 생활하며 같이 지내다 보니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소통이 잘되지..
게임은 계속된다, 바둑부터 롤까지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신체 운동을 통해서 경기를 치르는 체육 스포츠가 아니라 지능적으로 머리와 손을 이용해 대결을 치르는 '바둑'과 'e스포츠(프로 게임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각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진서 9단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 모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같은 해에 펼쳐진 세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글에서는 조금 특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바둑과 e스포츠. 서로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접점이 많은 게임이다. 시니어 세대를 사로잡은 바둑과 e스포츠 중에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독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우주의 원소보다 경우의 수가..
슬프지 않다, 여전히 뛰어놀고 있으니까 시니어 세대는 젊은 세대에 대해서 걱정하는 점들이 여럿 있다. 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은 ‘어렸을 때 뛰어놀지 못했다’는 걱정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반응도 여럿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젊은 세대는 잘 뛰어놀면서 자랐고, 여전히 뛰어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종종 어렸을 적 뛰어놀았던 기억을 되짚으며 이를 전달하곤 한다. 이들은 집 근처의 자연에서 뛰어놀며 주변 친구들과 활발한 놀이를 펼쳤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순수하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을 것이다. X세대도 시니어 세대의 뒤를 이어 동네 속에서 뛰어놀았다. 공기놀이, 오징어 놀이,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가 등장하여 온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사람에게..
새로운 석유의 등장, 거세지는 모래 바람 오일 머니. 이름 그대로 석유 수출로 인한 수입을 의미하는 말이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국가의 주요 자본이다. 두바이와 같은 초호화 도시들은 오일 머니의 힘이 거대함을 증명한다. 석유는 선택받은 나라에만 주어지는 막대한 자원이다.  동시에 석유는 내부 매장량에만 의존하는 한정적인 자원이기도 하다. 언젠가 고갈될 날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동 국가는 더 이상 석유만 바라보지 않는다. 아직도 땅에서 석유가 넘치도록 흘러 나오지만, 이들은 새로운 석유를 찾아 나섰다. 중동에서 일어나는 모래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지고 있다. >>  두바이가 뿜어낸 새로운 석유, 아랍에미리트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자의 것이다.미래는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닌,..
올림픽은 스포츠만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 올림픽은 사실 신기한 행사다. 올림픽의 기원은 기원전 그리스에서 신을 숭배하기 위해 모이는 제사, 올림피아였다. 특이한 점은 제물을 바치지 않고 성인 남자들이 모여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면서 제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성한 행사였기에 올림피아 기간만큼은 전쟁을 멈추었다.   프랑스는 올림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프랑스의 귀족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피아를 재발굴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룬다는 정신은 고스란히 전해져 올림픽을 빚어냈다. 쿠베르탱 남작은 1900년과 1924년에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하며 대회의 기틀을 다졌다. 이들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단순히 흥행 면에..
'새벽 감성'과 잠 못 드는 밤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고, 늦게 잠드는 새는 감성에 취한다.   참으로 이상한 밤이다.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불길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잠에 들지 못할 때가 있다. 어디 아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왜 젊은 세대는 밤잠에 들지 못하는 것인가? 그것은 X세대와 MZ세대가 모두 갖고 있는 ‘새벽 감성’과 ‘새벽 문화’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계적인 도시로 선망받는 뉴욕. 뉴욕시는 수많은 고층 건물과 가지런한 도로망으로 현대의 대도시를 발명해 냈고, 화려한 전광판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 찬란한 도시의 별명은 ‘잠들지 않는 도시’이다. 아름다운 야경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나오는 온갖 문화와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를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우주에서 오늘날의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