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화투, 마리오 그리고 스위치.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운은 하늘에 맡긴’ 사람들, 닌텐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게임 제작사로 친숙한 닌텐도는 사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슈퍼 마리오, 포켓몬, 별의 커비 등 세계인의 놀잇거리와 추억을 담당해 온 곳이기도 하다.
닌텐도는 담배를 팔던 상점으로 시작했다. 이들의 재미있는 점은 초창기부터 재미를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담배를 더 많이 파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이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때 닌텐도의 눈에 들어온 것은 꽃이 그려진 카드놀이, 화투였다. 일본을 통해 한국에 전래된 화투 카드는 ‘고스톱’ 게임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부분적으로 닌텐도가 한국의 고스톱 게임 제작에 참여한 셈이다.
화투라는 첫 번째 게임으로 재미를 보았던 닌텐도. 이번엔 바다 건너 미국의 트럼프 카드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결단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화투와 트럼프 카드 사업이 본업이었던 담배 상회보다 잘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닌텐도는 본격적으로 놀이 전문 회사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20세기 후반, 닌텐도는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오락실용 게임기를 꾸준히 판매하며 국민 게임사로 등극했다. 특히 동키콩은 한국에도 들어오게 되어 많은 이들의 시간과 동전을 빨아들였다. 동키콩은 슈퍼 마리오 게임의 모태가 되는 오락실 게임이다. 제작자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슈퍼 마리오 게임을 만들기 위해 동키콩을 기반으로 삼았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MZ세대는 닌텐도 게임기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쌓았다. 2개의 화면이 달린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를 통해 포켓몬을 잡고 상대방과 자웅을 겨뤘다. 터치펜으로 리듬 게임을 하며 과거의 명반을 처음 접하기도 했다. 또한 닌텐도 Wii를 통해 온몸을 움직이며 모든 세대가 함께 게임을 즐겼다. 게임기 불모지 대한민국이 게임 삼매경에 빠졌던 시절, 이때의 기억들은 MZ세대를 아련하게 자극하는 향수다.
닌텐도는 성공보다 재미에 초점을 두고 움직이기에 꾸준히 실험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특정 시기마다 상업적 실패를 겪곤 하지만, 다시 일어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행보를 보인다. 닌텐도는 지금도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똑같은 재미를 선물하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새로운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공개했으며, 게임 효과음과 동작 센서를 활용한 알람 시계 알라모는 품절 대란이 났다. 특히 2025년은 스위치2를 필두로 새로운 게임과 놀이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해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닌텐도는 여타의 게임 회사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항상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여겨왔으며, 게임의 본질은 재미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화투에 이르기부터 슈퍼 마리오를 거쳐 닌텐도 스위치까지.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온 것이다. 재미를 향한 이들의 끝없는 항해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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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evisit Nintendo’s roots with Hanafuda
Blossom into a Hanafuda champion with these tips!
www.nintendo.com
[게임으로 보는 증시]화투에서 포켓몬GO까지... 변화무쌍 닌텐도
닌텐도가 생산했던 화투와 트럼프 카드(출처=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통 민속놀이다. 그러나 명절 연휴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www.edaily.co.kr
화투 만들다가 게임업계 제왕된 ‘닌텐도’[조영준의 게임 인더스트리]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폐회식에서,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아베 전 일본 총리가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 한가운데에 섰습니다.아베 전 총리는 일본 국기를 뜻하는 빨간…
ww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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